140218 화🔥사려 깊은 오빠씨 (with 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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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보는 태설 / 문형렬

갑자기 코피가 앞 옷섬을 적시고 우리는 눈 내리는 산을 오른다. 불꽃은 젖어서 손바닥 껍질을 한 겹씩 벗기고 이 겨울밤을 타오르는 넋들이 그리워 젖어서 우리는 불꽃 속으로 떠난다. 눈이 내린다. 그리운 넋들의 사랑은 젖은 어깨 가득히 적만의 불꽃은 갈기갈기 쓰러지고. 아아 우리는 눈사람이 되어 숨죽이며 스물 다섯해 자란 등뼈를 깍는다. 눈길을 간다. 천둥을 치면서 얼마나 많은 가뭄이 우리의 가슴을 적시는가. 서로의 가슴에 벼락을 때리면서 눈 내리는 산에 불을 지른다. 말 없어라, 말 없어라. 우리의 살같은 아프지 않구나. 우리의 두 눈, 우리의 두 귀, 우리의 어깨뼈, 말 없는 스물 다섯 살 푸르디 푸른 등뼈 조각 조각이 이 밤 저리도 흐느끼는 눈발로 퍼붓나니. 산등성이마다 불을 켜는 넋들아. 우리는 하나씩 도깨비불이 되어 눈물 흘리는 도깨비가 되어 꿈결에 지는 태설의 화살, 목메이는 불꽃으로 온산을 헤매다가 이제는 통곡의 산등성이에 이르러 꽃잎같이 타올라 넋이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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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생방 중에도 전해드렸지만 제 또래 젊은이들의 덧없는 희생이 있었죠. 이런 어이없는 사고로 여러 사람이 목숨을 한 번에 잃는 것들, 언제까지 되풀이 되어야 할까요? 이번에는 인재라고 말이 좀 나오고 해서 몇몇 하위직에 있는 사람들 구속되고 뭐 그렇게 끝나버리는 걸까요? 이제는 대책, 재발 방지, 이런 말들을 기대하기도 힘든 것 같습니다.

더 충격적인건요 그 학교 예비합격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숫자가 더 늘어나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요. 네, 정말 이 사람들 제정신일까요? 말 그대로 괴물로 만들어버린건 또 누군가를 짓밟아야 생존하는 이 세상이, 이 세상을 만든 건 대체 누구일까요? 그 책임을 나누어지고 있는 어떤 이는 내 인성교육이 부족하다며 꼬리를 자르겠죠.

오늘 끝 곡은요 '윤영배'의 '목련'입니다. 지금까지 푸른 밤, 종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