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 카테고리의 글 목록

140228 금🏅Midnight Spoiler (with 신기주) 📚 언제나 네곁에 / Anthem 이젠 잊어버려 뒤돌아 보지마. 내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괜찮다고 믿었어, 이렇게 후회할줄은 모르고. 너와 함께 할수 있는 날들이 많을 줄 알았어. 하지 못한 얘기들 가슴에 남아 아껴왔던 사랑이 날 아프게해. 살아있는 동안 후회없이 사랑해야했어. 이젠 잊어버려 뒤돌아 보지마. 내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고운 네 두뺨에 눈물이 흐르게는 하지마. 견딜수가 없이 내가 그리울땐 낮은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봐. 네곁에 머무는 따뜻한 바람이 되어 니 눈물 닦아 줄테니 나를 느껴봐. 혹시라도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날 생각해. 그리워 울고 있다고. 너를 두고 떠나가는 바보같은 날 용서해. 언제나 네곁에. 📻 'Anthem'의 '언제나 네곁에' 노래 가사입니다. 불타는 금요일이죠, 불..

140227 목🌳고독씨 club (with 디어클라우드 나인) 📚 겨울 강가에서 / 안도현 어린 눈발들이 다른데도 아니고 강물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사라지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 위에 닿기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소리가 났던것이다. 그런줄도 모르고 계속 철없이 눈은 내려 강은 어제밤부터 눈을 제 몸으로 받으려고 강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 시작한 것이었다. 📻 추위다운 추위 한번 안 온 것 같은데 벌써 낮엔 봄기운이 넘실거립니다. 그래도 봄이라고 못 느끼는 건요, 미세먼지 습격 때문이겠죠. 저도 참 고생했는데, 요즘 감기가 좀 무섭더라구요. 독하다던데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구요 오늘 끝 곡은 'Marta Sanchez'가 피처링한 'Carlos Baute'의 'Colg..

140226 수💦사려 깊은 오빠씨 (with 정준일) 📚 호프만의 허기 / Leon de Winter 호프만은 불필요한 것들을 단념할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고 불필요한 것들을 어떻게 해서든지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는것이 그가 살아가는 방식과 성격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그리고 그는 자연의 질서에 대한 인식을 통해 자기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가 들었다. 그는 그동안 자기가 해왔던 엄청난 양의 포식이 죽음을 앞당기리라는 것도 잘 알고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죽음이 두렵지 않았고 또 삶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계속 했다. 📻 네덜란드 작가 'Leon de Winter'의 소설 '호프만의 허기'중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인 체코 주재 네덜란드 대가사요 스스로의 삶에 대한 자..

140225 화🔥The Radio (with 고영배(소란)&김형태(버스커버스커)) 📚 Ordinary Miracle / Sarah Mclachlan 모든것이 아름다워 보일때는 그렇게 흔하지 않아. 바로 오늘이 또다른 평범한 기적이야. 하늘은 언제 눈이 내려야 할지 알고 씨앗에게 자라는 법을 가르칠 필요도 없지. 사람들은 매일의 삶이 당신을 위해 포장된 선물같다고해. 마음을 열고 당신이 갖고 있는 걸 나눌 방법을 찾아봐.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든 순간처럼 하루하루가 놀랍지. 바로 오늘이 또 다른 평범한 기적이야. 매일 아침 잠에서 깰 때 당신의 꿈을 버리지마. 그 꿈들을 마음에 품어봐. 왜냐하면 우린 그 평범한 기적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지. 그 평범한 기적 말이야. 기적을 보고싶지 않아? 📻 캐나다 출신의 뮤지션 'Sarah Mclachlan'의 'Ordinary Miracle' 이라는 ..

140224 월🌙별에서 온 연애 (with 이지형) 📚 마음의 수수밭 / 천양희 마음이 또 수수밭을 지난다. 머위잎 몇장 더 얹어 뒤란으로 간다. 저녁만큼 저문 것이 여기 또 있다. 개밥바라기 별이 내 눈보다 먼저 땅을 들여다 본다 세상을 내려놓고는 길 한 쪽도 볼 수 없다 논둑길 너머 길 끝에는 보리밭이 있고 보릿고개를 넘은 세월이 있다 바람은 자꾸 등짝을 때리고 , 절골의 그림자는 암처럼 깊다. 나는 몇 번 머리를 흔들고 산 속의 산, 산 위의 산을 본다. 산은 올려다 보아야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저기 저 하늘의 자리는 싱싱하게 푸르다. 푸른 것들이 어깨를 툭 친다. 올라가라고 그래야 한다고, 나를 부추기는 솔바람 속에서 내 막막함도 올라간다. 번쩍 제 정신이 든다 정신이 들 때마다 우짖는 내 속의 목탁새들 나를 깨운다. 이 세상에 없는 길을 만..

140223 일☀️푸른 밤 심야 포차 (with 3호선 버터 플라이) 📚 경계인 / W 나의 눈은 밝고 나의 귀는 항상 세상을 향해 열려 있으니 불안하지 않아 두렵지도 않아 언제나처럼 바람이 부는 이 곳에서 나는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는 바로 그 길을 선택했으니 때론 끌어안고 때론 구별하며 나의 진심과 나의 균형을 노래할 수 있는 자유 지루한 다툼 차가운 그늘 속에도 나의 진실은 여기 맴돌고 있으니 이젠 사라지길 부디 그러하길 너의 이름과 너의 기억들 다시 보게 되길 나를 달래주던 제주의 바다 또 빛의 대지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 W에 경계인이란 노래가사 였습니다.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가 막 들리는 거 같죠? 이제 몇 시간 후면 출근도 하시고 학원이나 학교 가실 겁니다. 물론 봄방학 중인분도 계실 거구요, 음~ 그시간에 퇴근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봄방학이 제일 부..

140222 토🏜올 툰 월드 📚 지나간다 / 김범수 감기가 언젠가 낫듯이 열이나면 언젠가 식듯이 감기처럼 춥고 열이나는 내가 언젠가 나을거라 믿는다. 추운겨울이 지나가듯 장맛비도 항상 끝이있듯 내 가슴에 부는 추운 비바람도 언젠가 끝날걸 믿는다. 얼마나 아프고 아파야 끝이날까?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울어야 내가 다시 웃을수 있을까? 지나간다. 이 고통은 분명히 끝이난다. 내 자신을 달래며 하루하루 버티며 꿈꾼다. 이 이별의 끝을.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이 이렇게 갑자기 끝났듯이 영원할 것 같은 이 짙은 어둠도 언젠가 그렇게 끝난다. 얼마나 아프고 아파야 끝이 날까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울어야 내가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지나간다 이 고통은 분명히 끝이난다. 내 자신을 달래며 하루하루 버티며 꿈꾼다. 이 이별의 끝을. 📻 김범수가 부른..

140221 금🏅Long Goodbyes (with 여행작가 태원준) 📚 이모부의 서재 / 임호부 삶을 굳이 여행에 비유한다면 나는 이런 여행을 떠올릴 것이다. 짐을 싸서 떠났다가 옆집으로 돌아오는 여행, 다시 떠났다가 그 옆집으로 돌아오고, 이런 여행이라면 삶에 비교될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써야 여행의 의미를 지우는 여행기가 될수 있을까. 그건 아마도 시간의 의미를 지우는 글쓰기여야 가능하지 않을까. 순서의 의미를 두지 않거나 쓸데없는 것과 쓸데 있 는것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는, 묘사와 함께 늘 다시 시작하는 구조를 갖거나, 말하자면 중요한 계약을 위해 여행했다가 엉뚱한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엉뚱한 풍경묘사와 심리묘사로 일관하는 여행기. 게다가 그 여행기가 중간에서 맥없이 끝나버린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그러고 보니 카브카의 성이야말로 삶과 빼닮은 여행이야기인 셈..

140220 목🌳고독씨 club (with 디어클라우드 나인) 📚 우리가 기다린 님은 / 박진관 눈물흘리며 살아야겠네 눈물 쏟으며 한 생을 살아 넘겨야 하겠네 죽을 먹고 살아도 민족 품에 안겨 가슴에 저린 한을 풀어보며 살아야겠네 무너질 것도 없는 이 산천두덕에 무너져 내리는 폭풍우 같은 것은 무엇이던가 번쩍거리면서 번쩍거리면서 뒤돌아서는 것은 무명을 밝히는 것인지요 이 몸뚱이 멀쩡한데 이 몸뚱이 멀쩡한 육신인데 갈기갈기 찢는 몸뚱이는 누구를 짓이긴 꿈이더냐 한번만 믿어다오 한번만 믿어주오 이 몸뚱이 끌고갈 몸뚱이 오게 되면 푸른무덤을 만들어 수레를 끌고 오리니 그날 오기만을 기다리며 살리라 기다리다 지치면 땅에 쓰러져 혀를 내밀며 우리가 기다린 님 오기만을 기다릴래요 우리가 기다린 님은 꽃가마 타고 봄이 오는 날 봄과 같이 오리라 눈물 흘리며 살아야겠네 눈물 쏟으..

140219 수💦별에서 온 연애 (with 이지형) 📚 윌든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아라. 제발 바라건데 여러분의 일을 두가지나 세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가지나 천가지나 되도록 하진 말아라. 백만 대신에 다섯이나 여섯까지만 셀 것이며 계산은 엄지손톱에 할 수 있도록 하라. 문명생활 이라고 하는 이 험난한 바다 한 가운데서는 구름과 태풍 그리고 천가지 하고도 한가지 상황을 파악해야 함으로 배가 침몰하여 바다 밑에 가라앉아 항구에 입항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려면 추측항법으로 인생을 살아가야하며 따라서 뛰어난 계산가가 아니면 성공하기 어렵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숲속 생활 수기 월든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오늘은 한창 바쁜 수요일이었죠? 오늘 저도 바빳구요, 여러분들도 이런저런 일들로 한주의 가운데를 지나고 계셨곘죠...

140218 화🔥사려 깊은 오빠씨 (with 이지형) 📚 꿈에 보는 태설 / 문형렬 갑자기 코피가 앞 옷섬을 적시고 우리는 눈 내리는 산을 오른다. 불꽃은 젖어서 손바닥 껍질을 한 겹씩 벗기고 이 겨울밤을 타오르는 넋들이 그리워 젖어서 우리는 불꽃 속으로 떠난다. 눈이 내린다. 그리운 넋들의 사랑은 젖은 어깨 가득히 적만의 불꽃은 갈기갈기 쓰러지고. 아아 우리는 눈사람이 되어 숨죽이며 스물 다섯해 자란 등뼈를 깍는다. 눈길을 간다. 천둥을 치면서 얼마나 많은 가뭄이 우리의 가슴을 적시는가. 서로의 가슴에 벼락을 때리면서 눈 내리는 산에 불을 지른다. 말 없어라, 말 없어라. 우리의 살같은 아프지 않구나. 우리의 두 눈, 우리의 두 귀, 우리의 어깨뼈, 말 없는 스물 다섯 살 푸르디 푸른 등뼈 조각 조각이 이 밤 저리도 흐느끼는 눈발로 퍼붓나니. 산등성이마다..

140217 월🌙사려 깊은 오빠씨 (with 정준일) 📚 혈액형 / KINO 따뜻한 곳에 있어도 전장은 우리의 발길을 기다린다. 군화 위에 내려앉은 별 먼지. 푹신한 소파, 십자나사, 제때에 당겨지지 않은 방아쇠, 햇빛 비추던 시절이란 꿈속에나 있을 뿐. 소매에 쓰여진 혈액형, 소매에 쓰여진 나의 군번, 내가 전투에서 살아남길 기원해다오. 홀로 이 들판에 남게 되지 않기를, 홀로 이 들판에 남게 되지 않기를. 건투를 빌어다오, 빌어다오. 이길 수 있다 해도 온갖 희생을 치루고 얻는 승리를 바라지 않는다. 전우의 가슴에 군홧발을 내려치고 싶지 않기에, 난 너와 함께 살아남길 바란다. 너와 함께 살아남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하늘 높이 솟은 별이 나를 전쟁터로 이끌고 있다. 📻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의 이름을 빅토르 안,으로 정한 이유때문에 새삼스레 빅토르 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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